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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주가상승' 자신감, 김택진 대표 "올해 도약하는 해"

엔씨 주총 순조롭게 마무리…불만 빗발쳤던 지난해와 달라

[편집자주]

김택진 대표가 19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김택진 대표가 19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김택진 대표가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의미있는 해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일부 주주들의 비난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신작 출시에 따른 주가 상승 덕분에 올해는 김 대표의 사업전략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   

25일 김 대표는 경기 판교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쟁이 한층 격화된 지난해에도 출시된 지 17년이 지난 리니지는 최고 연매출을 갱신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본격 출시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게임 'MXM'과 '리니지이터널' 등 대형 PC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넷마블과 제휴를 맺은 모바일 신작도 가시화되고 있다. '리니지2' IP 기반으로 개발한 넷마블의 신작이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하는 '리니지1' 기반의 '리니지모바일'도 상반기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 텐센트와 손을 잡고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올해 첫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도 초반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20위권에 머물러있지만 추가 상승 원동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입장이다. 더불어 최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공개한 '리니지1'과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출시도 내년 하반기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사는 모바일 게임 당 PC 개발 인력에 버금가는 100여명의 조직을 갖추고 1년을 훌쩍 넘기는 개발기간을 통해 모바일 게임 품질을 더 끌어올리는데 방점을 뒀다. 찍어내듯 시장에 나오는 인스턴트식 게임을 지양하고 고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주주친화정책도 앞으로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과 별도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주총 당시 10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25만원까지 상승했다. 배당성향도 지난 2014년 30%에 비해 36%로 상향 조정됐고 15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 또 기업공개(IPO)를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가치가 양사 지분맞교환을 결정한 지난해 1월보다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주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 대표의 무능을 성토하며 비난이 빗발쳤던 지난해 주총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6166억원, 영업이익 2573억원, 당기순이익 1876억원의 재무재표를 승인했다. 이어 현동훈 서울대학교 교수를 3년 임기로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또한 현재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명 사외이사와 박병무 사외이사는 각각 3년과 2년의 임기로 재선임됐다. 이 밖에도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0억원으로 동결됐다.
 
다만 앞서 의안으로 채택했던 전자금융업, 저작권 라이센스업 등 사업목적 변경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업목적 변경 등을 포함한 정관에 대해 주주들간의 세부 이견이 있어서 이를 취합하고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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