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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두번이나 김문수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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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수성갑) 지원 유세에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대구 수성구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2016.4.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수성갑) 지원 유세에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대구 수성구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2016.4.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며 최태원 SK 회장의 아내인 노소영(55)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0대 총선을 엿새 앞두고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대구 수성갑) 지원을 위해 두번째로 대구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이 병석에 있고, 동생 노재헌씨(51)가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 관장의 잇따른 대구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오전 대구에 급히 달려온 노 관장은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일 때 몇 번 봤다. 내가 정치쪽은 가까이 한 적이 없는데, (김 후보가) 굉장히 청렴하고 사심없이 일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저런 정치인이 있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 평소 존경한 분이고, 대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개적인 유세 지원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했다.

노 관장과의 인연에 대해 김 후보는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이 수원 광교에 들어섰는데, 경기도지사 당시 예산을 지원했다. 거기서 노 관장이 이사를 할 때 봤다"며 "(대구에) 안오실 분인데 흔쾌히 달려와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경기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를 가리키며 "부군인 최태원 회장도 경기도에 투자를 많이 했고, 대구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은 고교 선배"라고 강조했다.

팔공산 기슭인 대구 동구 공산동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그곳에서 초등학교(당시 공산국민학교)를 마치고 대구공립공고(현재 대구공고)를 다니다 경북중학교(현재 경북고) 4학년에 편입해 1951년 졸업(32회)했다.

김 후보는 경북고 51회 졸업생이다.

두번에 걸친 노 관장의 대구행에 대해 자신은 "제 발로 찾아왔다"고 했으나, 김 후보는 "내가 요청했다"며 엇갈린 말을 했다.

정가에서는 "선거가 임박하자 다급해진 김 후보가 노 관장에게 '러브콜'을 보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노 관장의 딸인 최민정씨도 유명 인사 반열에 올라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 보다 '최민정 중위'로 더 알려져 있는 그는 현재 평택2함대 사령부 예하 전투전대에서 근무 중이다.

김 후보는 "최 중위의 기사를 봤는데 딸이 어머니보다 인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딸을 더 좋아한다"며 "명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정치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전날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대구행을 위해 일정을 하루 미뤘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가진 노 관장은 대구 수성구에 있는 노인복지종합회관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유세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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