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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어버이연합 지원 "무슨일인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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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보듬이나눔의어린이집에서 원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보듬이나눔의어린이집에서 원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논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허 회장은 23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구의 시립 어린이집 봉사활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어버이연합 관련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이 온당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코멘트하기 좀 그렇다"고 입장 언급을 꺼렸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논란에 대해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어버이연합 논란은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내 대표 대기업단체인 전경련으로부터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집회를 여는 등 친정부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전경련 법인 명의로 어버이연합에 총 5억23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났다. 벧엘선교복지재단 등 관련 차명계좌로 돈을 건네받은 어버이연합은 2014년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면서 일당 2만원에 탈북자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이 자금 집행 내역과 경위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경련으로부터 돈이 입금된 다음날 어버이연합이 정부정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거나 국정원을 옹호하는 시위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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