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北매체, 인민무력성·인민보안성 바뀐 명칭으로 보도

[편집자주]

북한이 지난달 29일 제13기 제4차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노동신문) © News1
북한이 지난달 29일 제13기 제4차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노동신문) © News1

북한 매체가 지난 3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인민무력상'으로 언급한 지 일주일여만에 기존 인민무력부(部)의 명칭도 '인민무력성(省)'으로 바꿔 보도한 사실이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22주기(7월 8일)를 맞아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북한 주민들이 헌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무력성, 인민보안성, 만경대혁명학원,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한 수도의 여러곳에 모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과 태양상들에도 인민군부대, 기관, 기업소 등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와 꽃다발,꽃송이들이 진정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인민무력성'과 '인민보안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매체의 보도에 비춰봤을 때 인민무력부와 함께 '인민보안부'도 '인민보안성'으로 명칭을 바꿨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3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기존 '인민무력부장'이 아닌 '인민무력상'으로 소개해, 국방위원회 산하 조직인 인민무력부가 인민무력성으로 개편됐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과거 국방위원회 직속 기관으로 존재했던 '인민무력부'가 최근 국방위원회 폐지로 인해 내각 소속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그 명칭도 '인민무력성'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준혁 통일부 대변인은 "인민무력부가 국방위원회 소속이었다가 내각으로 소속이 변경된 것인지, 아니면 명칭만 변경되고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남아 있는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정보를 수집해 판단해 볼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