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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美 SF 연은 총재 "물가목표 3%로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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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 AFP=뉴스1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2%인 인플레이션 관리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은 웹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전체에서 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에 따르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관리목표는 새로운 저금리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연준이 경기침체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근 중립적 금리수준을 의미하는 장기 명목 균형 정책금리가 3%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추산치인 4.25%를 크게 밑돈다. 실질 균형 정책금리가 1%로 대폭 떨어진 탓이다.

이런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로 높이면 명목 균형정책금리는 4%로 높아지게 된다. 경기침체에 대응해 연준이 내릴 수 있는 금리 폭이 3%p에서 4%p로 확대된다는 의미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이면 연준이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실질 정책금리 수준이 마이너스 2%에서 마이너스 3%로 더 깊어져 부양효과가 커지기도 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대비 0.9% 상승한데 그쳤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도 더불어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이 할 수 있고 또 실제로 해야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의회가 자동적인 재정 안정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세율과 연방정부 보조금이 실업률과 연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측근으로 연준 내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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