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인 이덕규 시인(사진 왼쪽),, 5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 박순희씨 © News1 |
실천문학사와 충북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제9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와 ‘제5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가 가려졌다.
12일 실천문학사에 따르면 제9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이덕규(55)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시집은 ‘놈이었습니다’(문학동네 刊)이다.
제5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로는 ‘역류하는 소문’을 쓴 박순희(46·여)씨를 뽑았다.
이번 오장환문학상의 심사는 도종환·송찬호·최두석 시인이, 오장환신인문학상 심사는 김일영·안현미·조기조 시인이 각각 맡았다.
오장환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선이 굵고 힘 있는 남성의 언어로 희미하게 남아있는 농업 경제의 잔영과 세속적 삶과 인물들을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게 되살려낸 시집”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의 스케일이 넓고 깊은데다 가끔 시의 솜털에 휘파람을 불어주는 섬세한 면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시인은 1998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뒤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문학동네 刊)와 ‘밥그릇 경전’(실천문학사 刊)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수상작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오장환신인문학상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인 '역류하는 소문'에 관해 "형태가 없는 소문의 이미지를 짜임새 있게 잘 표현한 시"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인 이 시인에게는 창작기금 1000만원, 오장환신인문학상 당선자인 박 씨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했다.
그동안 최금진(1회)·백무산(2회)·최두석(3회)·김수열(4회)·최종천(5회)·윤재철(6회)·장이지(7회)·최정례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은 '제21회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23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