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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4.0 이상 여진 최소 한달 이상"…기상청 경고 없어

기상청 "여진은 미리 예측할 수 없어"

[편집자주]

© News1

19일 오후 8시33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은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12일 이후 이날 오후 9시40분까지 경주에서는 총 380회 여진이 뒤따랐다. 계속되는 여진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규모 1.5~3.0의 여진이 361회로 가장 많았지만 규모 4.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은 12일 이후 최초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여진의 이유를 "단층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경주 지진처럼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면 그 단층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진이 계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것이 여진인지 본진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대지진 경우 아직까지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섭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역시 "한번 지진이 났다고 하면 그 이후로 이어지는 여진은 얼마든지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며 "이번 지진이 5.8 규모 지진의 여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달 이상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태경 연세대 교수 또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규모 5.0을 웃도는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며 "이같은 여진은 짧게는 수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이후 여진에 대한 간단한 현황만 발표했을 뿐 규모 4.5 정도의 큰 여진에 대해 미리 충분한 경고를 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또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브리핑 없이 간단한 설명자료만을 배포해 너무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큰 여진을 예상을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 "큰 여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대비가 불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또 별다른 브리핑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규모 5.8 이상의 큰 본진이 일어났기에 그 이후에 여진에 대해서는 브리핑까지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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