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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전설의 셔틀' 이지훈·김진우·서지훈, KBS단막극의 신예 발굴

[편집자주]

연기파 신예들이 KBS 드라마 스페셜 '전설의 셔틀'을 통해 빛을 받았다.

지난 2일 밤 KBS2 '전설의 셔틀'(극본 임소연/연출 김동휘)이 방송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설의 셔틀'은 전국 기준 3.1%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설의 셔틀'은 10부작 KBS 드라마 스페셜 중 '빨간 선생님'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로 편성됐다. 17:1 싸움의 전설을 가진 전학생 강찬(이지훈 분)이 부산 명성고로 전학 오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학원물이다.

'전설의 셔틀'에는 이지훈, 김진우, 서지훈 등이 출연했다. © News1star / KBS2 '전설의 셔틀' 캡처
'전설의 셔틀'에는 이지훈, 김진우, 서지훈 등이 출연했다. © News1star / KBS2 '전설의 셔틀' 캡처


강찬은 전학 전 학교에서 일진 성호(한재석 분) 일당에게 괴롭힘을 받으며 소위 '빵셔틀'로 지냈다.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결심한 그는 전학을 가게 되면서 다시는 그런 수모를 겪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치밀한 사전작업을 통해 자신을 '싸움짱'으로 포장한 강찬은 명성고 일진 조태웅(서지훈 분)과 친구가 되며 원활한 학교 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전 학교에서 함께했던 서재우(김진우 분)가 공교롭게 명성고로 전학 왔고, 강찬은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까 두려워 노심초사했다.

아이들은 '셔틀'을 배려하고 일진이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강찬이 조태웅을 눌러주길 바랐다. 조태웅은 이런 여론을 읽고 승부욕에 불타 강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찬은 반 아이들의 도움을 얻어 결국 조태웅을 누르고 '짱' 자리를 획득, '전설의 셔틀'이 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전설의 셔틀'에서 보여준 이지훈, 김진우, 서지훈 등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지훈은 진지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을 이끌었다. tvN 드라마 '시그널'로 데뷔한 서지훈은 능숙한 사투리 연기로 극의 몰입을 더했으며 김진우는 따뜻하면서도 깊은 눈빛으로 강찬과 '브로맨스' 연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신예들의 범상치 않은 연기력은 빈틈없는 연출, 극본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학교 폭력의 문제점을 내세우며 리얼리티와 재미를 함께 잡은 '전설의 셔틀'은 잘 짜여진 KBS 드라마 스페셜의 명성을 입증했다.

앞서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KBS 드라마 스페셜은 진짜 공들여서 만든, 진정한 의미의 사전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제대로 된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게 KBS 단막극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양한 시도로 드라마 영역을 넓혀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드라마 스페셜 3회 '한여름의 꿈'은 배우 김희원, 김가은,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일 밤 11시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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