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국민의당, 靑·與 박지원 공격에 총반격…安·千 지원사격

朴대통령·새누리당의 박지원 비판·맞제소에 대응

[편집자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의원  천정배 의원 등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9.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의원  천정배 의원 등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9.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당의 전·현직 지도부가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자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한 잇단 비판에 맞서 '합동 반격'에 나섰다.

앞서 줄곧 '야성'(野性)을 강조해온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작심한 듯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지금 한국에는 정치는 없고 통치만 남았다. 국회도 협치는 없고 수치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한반도 전쟁 나면 국민의당과 야당은 누구보다도 먼저 조국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그러니 제발 야당을 믿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주시라, 사람의 얼굴도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다. 차이를 인정하는 정치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전날(11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있다거나 선전포고 운운하는 등은 현재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사실과도 다른 왜곡"이라며 박 위원장을 겨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진태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90명은 박 대통령의 탈북 발언 비판과 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의혹 제기 등을 문제 삼아, 전날 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앞서 야3당은 김 의원을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있어) 당근과 채찍,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오직 대북관계만 말하고 국민적 의혹이 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전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르·K스포츠 재단은 신이 내린 재단이라고 저는 본다. 신을 보호하려 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다. 우리는 꼭 그 신을 국감 증인에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야당과 공조해 철저히 노력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당 초기 당을 이끌었던 '투톱'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각각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박 위원장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의원총회에서 좀처럼 모두발언을 하지 않던 안 전 대표는 이날 회의장 마이크를 잡고 박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불순세력 내지 적으로 규정하고 편가르기하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남은 기간 성공적 국정수행을 위해서는 순종하는 사람만 모아놓은 내부 회의에 매몰되지 말고 밖으로 나와 대화와 설득, 타협과 포용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가는 여당이 그렇게 최소한도의 금도나 절제를 하지 못하고, 어쩌겠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박 위원장에 대한 여러 터무니없는 (발언들이), 그것도 금도를 넘었지 않느냐"라며 "장애인들께서도 분노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을 참 (낮게 발언했다) 언급하기도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라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주장에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는 꼴"이라고 받아쳤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명분 없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감에 나서고 있는데, 새누리당 먼저 국회를 마비시키는 청와대의 2중대의 역할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