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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최순실 게이트' 맹공…"대통령이 규명하라"

민주당 "최씨모녀 문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예산연계 시사
국민의당 "朴정부 창조경제 시작부터 썩어, 침묵 안돼"

[편집자주]

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는 지난 1979년 6월10일 서울 한양대 교정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다니는 모습의 동영상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뉴스타파 캡처) 2016.9.30/뉴스1
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는 지난 1979년 6월10일 서울 한양대 교정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다니는 모습의 동영상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뉴스타파 캡처) 2016.9.30/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0일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맹공을 폈다.

야권은 내주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도 정권 실세와 관련된 예산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 규명을 위해 국회 일정과의 연계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순실 모녀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명문사학 이화여대 총장까지 물러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은 왜 침묵하는가. 이제 이 문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엄정한 검찰수사를 지시하라.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는 자신의 최측근과 친인척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최순실 게이트는 더 이상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엄청난 비리 의혹으로 이 정도 되면 박 대통령이 나서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답답하다.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악인데 경북 구미에 가서 시장 다닌다고 올라가지 않는다"며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과 최순실, 두 사람하고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건가. 소통하는 대통령, 민주적인 대통령으로 넓은 인재등용으로 (나라를) 법치로 운영하라"고 강조했다.

전해철 당 '최순실게이트·편파기소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의혹이 무시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당연히 (대통령이) 나서서 해명하고 그에 따른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은 가족회사, 유령회사 만들기"라며 "권력서열 1,2위를 다투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독일에 유령가족회사를 만들고, 국내에도 '더블루K' 회사로 K스포츠재단과 대기업 돈을 빼내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창조경제는 그 시작부터 썩은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사람들에 대해 박 대통령이 침묵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게 아니라 스스로 주창한 창조경제에 대해, 이들의 비행에 대해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 임기 끝나기 전 뭔가 한 건씩 챙겨야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만약 그렇다면 '제발 마음을 비워라, 국민이 추상같이 지키고 있다'는 충언을 드리고 싶다"며 "박 대통령은 (의혹규명을 위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국회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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