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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국감' 앞둔 靑, 긴장 속 분주…禹 불출석·安 부담 던듯

朴대통령 "의혹, 운영 문제"…安, 같은맥락 답변
禹 불출석, 여론부담 감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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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허경 기자
© News1 허경 기자

청와대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을 하루 앞둔 20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국감 준비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의 국감 출석을 둘러싸고 야권이 '동행명령권' 카드로 압박하고 있고, 최순실·미르 및 케이(K)스포츠 의혹과 관련해선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송곳 공세'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 수석 국감 출석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며 출석 여부를 '관례대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즉, 민정수석이 운영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은 관례를 들어 야당의 동행명령 압박에도 불출석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 3당이 동행명령 발동까지 가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내부에서 조차 우 수석 출석 문제에 대한 기류 변화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우 수석 출석 문제에 관해 "오늘 내일 사정 변경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우 수석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대한 법상 국회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동행명령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국회 모욕죄로 5년 이하의 징역형 처벌을 받는다는 위험 부담도 있다.

이에 청와대 일각에선 동행명령권 발부를 위해선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들어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 한편으론 동행명령 의결을 놓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여론의 부담을 느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순실·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야당 공세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실 또한 긴장된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은 하고 수사 중인 것이나 문제 될 것은 (설명) 안 할 것"이라며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아는 범위 내에선 다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른 참모는 "그동안 의혹이 쌓여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건 해명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두 재단 의혹과 관련해 재단 설립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재단 운영상의 비리 가능성'이라고 선을 그어, 안 수석의 21일 국감 증언도 그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혹이 운영상의 문제였음을 소상히 밝혔다"면서 "(안 수석의 국감 증언 또한) 이 같은 맥락을 유지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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