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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국정공백 지방정부 공백으로 이어지면 안돼"

"대통령, 국민 요구에 정직하게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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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 2016.10.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 2016.10.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시민의 삶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1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茶談)을 갖고 "서울시장으로서 국정공백이 지방정부의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은 국정의 심각한 농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대통령은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인정하고 국민 요구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국내각 구성 논의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느냐, 총리는 누구로 임명할 것이냐, 대통령은 어떤 위상으로 존재하는가 등 여러 구체적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 회의가 결렬됐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나도 잘 알 수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과거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문건, 어버이연합 사건 등을 보면 그야말로 청와대 자체가 범죄집단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들의 분노도 삭히면서 동시에 불안을 잠재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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