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7척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방 74km 해상에서 해경의 검문검색을 거부하며 집단 계류해 도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영상 캡처)2016.10.2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
해양경찰이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비함정을 위협한 중국어선들에게 경고사격을 했다.
정부가 지난 10월11일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강력 대응 예고한 이후 실제 공용화기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중부해경본부 기동전단은 이날 오후 5시6분께 중국어선 30여척이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91㎞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5.5㎞ 침범해 불법조업하자 고속단정 6척을 급파, 중국어선 2척에 대한 나포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작전 수행 중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중국어선들이 집단으로 몰려들며 해경 함정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어선은 3000톤급 우리 경비함정에 직접 충돌을 시도하기도 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해경은 M60 기관총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3000톤급 경비함 2척과 1500톤급 경비함 1척, 1000톤급 경비함 2척 등 경비함정 5척과 해군 호위함 1척, 해군항공기 1대 등이 있었으며, 이중 해경 경비함정 4척이 일제히 M60 기관총을 600∼700발을 쐈다.
해경은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의 경고사격에 중국어선들은 곧바로 도주했고, 해경은 나포 대상이었던 어선 2척을 붙잡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