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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 133명 “국기문란 행위 주범은 박근혜”

[편집자주]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부 앞에서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에 분노하는 전북대학교 교수 일동'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북대학교 교수회 소속 교수 133명이 동참했다.2016.1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부 앞에서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에 분노하는 전북대학교 교수 일동'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북대학교 교수회 소속 교수 133명이 동참했다.2016.1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태석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를 비롯한 전북대 교수들은 3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교수들은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했고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자신의 측근과 비선실세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오용하도록 방조했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우리 전북대 교수들은 대다수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면서, 무능하고 자격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들을 보호하고 통합하려고 하기보다 끊임없이 분열시키고 적으로 만들어왔다”며 “세월호 대참사 때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재난대응을 하지 못해 많은 희생자를 냈을 뿐 아니라 이후 수습 과정에서도 형식적인 사과만 했을 뿐 오히려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해 다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비판했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배치 등의 정책결정에서도 대다수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게다가 반정부 집회에 참여한 백남기 농민에게 살인적인 물대포를 쏴 죽음에 이르게 해놓고도 사과는커녕 부검을 강요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반인륜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부 앞에서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에 분노하는 전북대학교 교수 일동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북대학교 교수회 소속 교수 131명이 동참했다.2016.1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본부 앞에서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에 분노하는 전북대학교 교수 일동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북대학교 교수회 소속 교수 131명이 동참했다.2016.11.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들은 “참으로 참담한 것은 이러한 국정수행의 배후에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그동안 주권자인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적인 국무조직의 논의마저도 외면하면서 일개 사인에게 의지해 중요한 국가적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뤄졌다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국기문란 행위를 솔직히 인정하기보다 책임 회피와 거짓말로 사태 축소에 급급하고 있다”며 “지금 시급한 일은 이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며, 그 주범인 대통령과 비서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북대 교수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전북대 교수 1000여명 가운데 총 133명의 교수가 이메일 등을 통해 이날 시국선언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과 별도로 전북대 교수협의회도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국립대 특성상 개별 대학 교수회에서 별도로 하기보다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회 연합회를 통해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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