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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의원들 본회의서 朴대통령 사죄·하야 촉구 '맹폭'

야3당 의원 11인, 본회의 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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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3당 의원들은 3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하야 압박을 이어갔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1분44초짜리 일방적인 사과로 원 아웃, 일방적인 총리 임명으로 투 아웃을 당했다"며 "이제 박 대통령이 또 실수한다면 국민이 심판이 돼 삼진 아웃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대통령은 국민에게 속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기와 독선의 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근본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도록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한다. 버리시라.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이 커다란 위기는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이라며 "캐도 캐도 그 끝을 모르는 국가범죄에 전국민이 경악하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서도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이 되어달라"며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하루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안타깝게도 박 대통령표 개헌은 최순실 게이트로 사실상 무효가 됐다. 수명이 다한 대통령중심제를 차제에 끝내고 각 정당과 지도자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국회 중심의 개헌 논의를 언급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오늘 박 대통령 하야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저와 정의당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의원까지 분명한 뜻을 밝히고 있다"며 "모든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함께 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종오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 충정어린 대통령 하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정치권 전체를 향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가 책임있게 나설 것을 충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외 민주당 송영길·이언주·박광온·김종민·표창원 의원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또한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면서 하야 촉구를 비롯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과도 내각 구성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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