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컵 2차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문라영(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동메달을 차지한 정소피아(오른쪽)가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 News1 |
문라영(21·삼육대)이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문라영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6-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2차대회에서 1차시기 59초17, 2차시기 58초95로 합계 1분58초12를 기록해 홈팀 캐나다의 매디슨 샤니(1분58초26)를 0.14초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 뒤로 정소피아(24·용인대)도 1분58초37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스켈레톤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아메리카컵은 세계 톱레벨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는 IBSF 공인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메달은 큰 의미가 있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지난 2월 윤성빈(23·한국체대)이 2015-16시즌 IBSF 월드컵 7차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스켈레톤 대표팀의 외국인 코치 리차드 브롬리는 "불과 두 시즌 만에 놀라운 성장을 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시즌 첫 두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면서 "문라영은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서 너무나 좋고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 덕분에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1차대회에서는 정소피아가 동메달, 문라영이 4위에 올랐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김준현(25·한국체대)이 2차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2차대회까지 마친 대표팀은 캐나다 휘슬러로 이동해 북아메리카컵 3, 4차 대회와 월드컵 1차 대회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