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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에코시티→삼봉지구?…전주시의회서 제기

박혜숙 시의원 "삼봉지구 입점 대책 마련해야"

[편집자주]

전주 에코시티(아래)와 완주 삼봉지구(네이버 지도 캡쳐)
전주 에코시티(아래)와 완주 삼봉지구(네이버 지도 캡쳐)

전북 전주시를 상대로 한 전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창고형 할인 전문업체인 코스트코가 에코시티 가까이에 있는 완주 삼봉지구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박혜숙 의원은 21일 생태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형마트 입점과 학교 신설 등 에코시티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전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형마트 논란의 해법을 찾기 위한 전주시의 용역에 대해 "방향을 A로 맞추면 A에 맞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저는 용역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입주민들은 코스트코가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코스트코가 인근 완주 삼봉지구로 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삼봉지구에 코스트코가 입주하면 전주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가 처음에는 에코시티에 관심을 보이다가 전주시의 반대로 어렵게 되자 인근 삼봉지구에 눈을 돌리고 있으니 이에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코시티로부터 5㎞정도 떨어져 있는 완주 삼봉지구(91만4978㎡)는 LH가 2020년까지 18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택지를 조성하고 있는 신도시다. 59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어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에코시티 내 학교 수를 줄이려고 했다가 원안 대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전주시의 설명에 대해 "학교 1개를 지으려면 1개를 줄여야 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에 나오기 전에 (전주시와 도교육청이 학교 6개를 짓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원안 대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그렇더라도 마냥 손을 놓고 있지 말고 교육부를 압박하든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에는 가로수가 당초 계획과 다르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전주시가 주민들을 만나 그분들이 요구하는 방향 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무가 지금이 더 좋다고 하든지 소통을 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석원 신도시사업과장은 삼봉지구 내 코스트코 입점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완주군과 긴밀히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고, 학교와 가로수 문제에 대해서는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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