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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 실제로 탄핵돼야…그것이 많은사람 열망"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적"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2016.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2016.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2일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적"이라며 "실제로 탄핵돼야 한다. 그것이 많은 사람이 모은 열망"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이태규 의원 주최로 열린 '청년시국대토론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비폭력 시민혁명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11·12 시민혁명 결과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결과를 낳으면 이는 한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도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게 이번 사태 본질"이라며 "사법체계도 근본부터 썩었다. 사건 초기부터 돌아보면 홍만표 진경준 우병우 등에서 모든 것이 나왔다. 검찰 고위관료들 이름을 전국민이 외워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과 힘이 있으면 사법체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1970년대 정경유착은 국가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업 팔을 비틀었다면 2016년은 기업이 국가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손해를 전국민에게 전가한 것으로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을 봐도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국민연금이 공모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벌어졌다. 여기 분들 알바하며 한푼씩 모은 돈이 400조원 정도인데 그 한 방에 5000억원을 날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기회에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정의와 상식의 국가를 만드는데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특히 정치권에서 정신차리고 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들이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와 따끔한 여러 가지 비판을 해주면 소중히 명심하고 그에 따라 제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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