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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잠룡, '탄핵안 가결' 목표 아래 '운명의 1주일' 어떻게

비박계 압박, 지방 일정, SNS 소통 등

[편집자주]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송원영 기자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표결 처리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들은 '탄핵안 통과'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고심하고 있다.

'232만' 촛불민심을 받드는 동시에 탄핵안이 가결되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만큼 '운명의 일주일' 동안 드러난 존재감이 향후 전개될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내에 있는 현역 의원들은 '한표' 행사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를 겨냥해 압박을, 원외 인사들은 우회적으로 탄핵안 가결을 위한 다방면의 행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먼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5일부터 탄핵 정국과 관련한 비전 제시, 지방일정, 비박 압박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탄핵안 가결이라는 목표를 위해 어떤 일정과 행동이 가장 효과적일지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는 현역 의원으로서의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앞서 자당 의원 30여명과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던 안 전 대표는 계속해서 박 대통령 퇴진·탄핵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지속해서 국민과 만나고 시국강연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지역 일정 등 남는 5일 동안 상황을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비박에 대해 설득이 아닌, 국민의 마음으로 압박할 수밖에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오후 6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만 공식 일정으로 잡아두고 있다.

긴박한 정국 상황에 따라 오는 9일 오전10시로 예정된 본회의 전까지 개인 비공식 일정을 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현역 광역지자체장 등은 각자의 시·도정 업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탄핵안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5일 오후2시 민주당 의원 77명과 함께 하는 시국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다. 또 전날(3일) 시작된 '국민권력시대'라는 광장 집회를 탄핵 통과 시까지 직접 개최하고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과 안 지사는 현재까지 특별히 계획한 일정은 없지만 시·도정 업무를 소화하면서 SNS와 인터뷰 등으로 탄핵정국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 지사 측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 강연 등을 소화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바라는 탄핵이 꼭 처리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여는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또한 원외에서 탄핵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야권의 일곱 잠룡은 '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문 전 대표는 광주, 안 전 대표와 김 의원은 대구, 박 시장과 이 시장, 손 고문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각각 열린 집회에 참석했고 안 지사는 대전 시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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