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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값 달라"는 편의점 종업원 살해…50대 긴급체포(종합)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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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3시30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봉투 값 시비 끝에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경찰이 긴급체포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4일 편의점 종업원 A씨(35)를 살해한 혐의로 조선족 조모씨(51)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직장동료 2명과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술을 깨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숙취해소 음료 1병을 샀다.

 "비닐봉지에 담아달라"는 조씨의 요구에 종업원 A씨가 "봉지값을 내야한다"고 말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조씨는 편의점에서 150여m 떨어진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들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 A씨의 가슴을 찔렀다.  

범행 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조씨는 편의점에 들어가려는 한 여성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해 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수거하고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다.
 
범행을 자백한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봉지값을 달라면서 반말을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씨가 중국의 가족들에게 송금도 하지 못하는 등 실의에 빠진 상태에서 술에 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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