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심퍠소생술 교육(노원구 제공)© News1 |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월26일 응암역 사례는 심폐소생술 초기대응의 대표적 우수사례로 꼽힌다.
당시 이모씨(76)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쓰러졌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한 남성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를 발견한 역무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조치를 취했다. 6분 뒤 119구조대가 도착했다.
이 씨를 치료한 조준호 세브란스병원 박사는 "시민과 역무원의 현장 처치가 없었다면 사망했거나 중증장애를 피할 수 없었다"며 "심장정지는 초기 1분당 7~10%로 소생확률이 떨어져 이번 초기대응은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건강하게 퇴원한 이씨는 "지하철에서 쓰러진 저를 응급조치 해 주신 한 남자분과 역무원들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인생을 장애없이 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건수는 전국 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건수는 62건으로 전국 134건의 46.3%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보유대수(913대), 사용건수(9건)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서울시 일반시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5년 기준 전국 2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13.1%다. 2위인 제주(18건)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15년 기준으로 심폐소생률 교육을 받은 서울시민은 71만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인구의 7%에 이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응암역에서 심폐소생술을 하신 시민이 성함도 알려주지 않고 가셔서 이렇게나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서울시는 '내 가족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