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재소장 등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리고 있다. 201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회 변론기일이 열렸다.
대심판정에는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의원과 이춘석·손금주·박주민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으로는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와 신미용·문상식·이금규·최규진·김현수·이용구·전종민·임종욱·최지혜·탁경국 등 변호사 11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 측에선 이중환 변호사를 포함해 전병관·배진혁·서석구·손범규·서성건·이상용·채명성·정장현 등 변호사 9명이 나왔다.
재판관 9명이 입장하고 예정된 카메라기자들의 취재가 끝나자 박한철 헌재소장은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박 소장은 "이 사건이 헌법질서에서 가지는 엄중한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름)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의 심리를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방청석이 취재진과 방청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박 소장은 "다음 변론기일에는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진행한다"며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은 총 54명이었다. 이들은 인터넷 신청을 통해 추첨이 된 44명과 현장에서 방청권을 받은 10명이다.
장래희망이 기자인 유형준군(12·서울 강동구)은 방청 소감을 묻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국정농단 관련 기사를 다 찾아보고 왔다"며 "오늘 재판을 본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훌륭한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군의 어머니 이세윤씨(43·여)는 "아이와 함께 오늘 오전 11시에 도착해 오후 1시에 방청권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안나와 아쉽지만 헌재가 밝혔듯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이 마무리 돼 국정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현장에서 방청권을 받은 최연희씨(60·여)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박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게 이 모든 난리의 시작"이라며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만큼 그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고 싶어 직접 헌재로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