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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朴대통령, 떳떳하다면 탄핵심판 출석안할 이유 없어"

"사법·외교당국, 정유라 조기소환해야"
"국방부, 軍사조직 '알자회' 진상 밝혀라"

[편집자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기도 파주 법원리 천호대대를 방문해 사병식당에서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떳떳하다면 출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첫날부터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기변명을 늘어놓던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빙자한 교묘한 여론전과 거짓말로는 탄핵의 시계를 절대로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행여 철학과 소신에 따른 통치행위로 치고자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초유의 국정공백 사태에 국민은 나라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정작 원인제공자인 대통령은 자기 자신만 걱정하는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심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탄핵인용으로 조기 국정수습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와 함께 덴마크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긴급체포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사법당국과 외교당국이 정유라의 조기소환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추 대표는 "기가 차게도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최씨와 정씨의 유럽 체류에 장기간 도움을 줬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며 "나라의 대표인 외교관이 비선실세 최씨 가족의 호위부대로 암약했다면 대단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외교당국은 즉각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박근혜정권에서 소위 알자회라는 군대 내 사조직이 정권실세의 비호를 받으며 군 요직을 독식했다고 한다"며 "심지어 직속상관인 국방장관을 거치지 않고 정권실세인 우병우에게 국가 안보상황을 수시로 제보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알자회 해체'만 앵무새처럼 되뇌지 말고 발본색원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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