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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개헌 보고서, '하나의 소동' 불과…계파대립 아냐"(종합)

"경선룰 마련 시작…설前 예비후보등록 마칠 것"

[편집자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기대선 '경선 로드맵' 제시하고 있다. 2017.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기대선 '경선 로드맵' 제시하고 있다. 2017.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이른바 '개헌 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이것은 하나의 소동이었는데, 이 소동을 마치 계파 대립(문재인-비문재인)이라는 그 각도에서 보고 (그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사의를 표명한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특정주자를 위한 문건을 만들고 특정주자 기관으로 잘못 연구원을 끌고 갔을 때 문제 삼는 것"이라며 "단순한 오해를 야기했다. 연구 주 책임자가 그런 오해를 야기했다는 것을 가지고 징계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우선 조사위 조사 결과는 그것이 특정 주자 쪽을 위한 문건이 아니었다는 것이고, 특정주자만 돌려보기 위한 문건도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개헌특위 구성은 원내대표가 원내 합의에 따라서 한 것이고 최고위에 보고하지 않았다. 문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추 대표는 개헌에 대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은 국민주권·국민주도를 원칙으로 하는 '제대로 된' 개헌"이라며 사실상 대선 후 개헌에 방점을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만에 하나 개헌이 정치권이 헤쳐 모이기 위한 도구로 비쳐진다면 개헌 동력은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헌법이 아무리 좋아도 그 자체로 좋은 정치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오늘부터 당내 대선 경선룰 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상으로는 작년 12월에 이미 마련됐어야 한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내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실시하겠다. 적어도 설 연휴 시작 전에는 등록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하게 될 당내 대권 잠룡들의 의견은 추 대표와 양승조 당헌당규위원장이 수렴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이와 함께 대선 전 개혁입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국회 적폐청산 및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국회 적폐청산 개혁특위)'를 구성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그는 또 각 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간 국정협의체 구성 전에라도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회정부 비상경제대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도 했다.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지금 체제가 누구를 대표로 봐야할지 불안정하지 않나. 그것을 지켜본 후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야권연대에 관해서는 "우리 당 입장에서 유일하게 준비된 정당, 높은 지지율의 후보군을 가진 정당에서 대국민적인 책임감, 정권교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과정"이라며 "타당과의 연대는 그 과정 속에서 연대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열망이 높아지면 우리 당은 개방돼 있고, 오픈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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