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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세월호 1000일, 학생 안전 점검해야"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방침에 반대”
대통령 탄핵 관련 친박단체 맞불집회에 우려

[편집자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9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특별히 더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학생 안전'을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희생자 부모들은 오늘 의미있는 행사를 하며 국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 할 것"이라며 "교통안전, 각종 수련회, 체험학습, 교육과정상 일어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지도, 시설 안전점검, 재난대비 교육과 훈련을 다시 살피고 점검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국가적으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가지 국가적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육청과 학교, 개개인의 (안전)시스템과 의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방침에는 적극 맞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교육감은 "지금 뭐 특별히 (연구학교 지정)공문이 오거나 한 건 아니다"면서도 "우리 측에서는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하고, 결코 억지로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몇차례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부는 억지로 하겠다는 뜻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는 우리 입장을 잘 지켜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국정 교과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의 맞불집회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장 교육감은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가진 분들이 대형 태극기 뒤에 대형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데 참 걱정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념 논쟁을 부추기는 문자도 관련 단체에서 무작위로 뿌리고 있다는데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부터 이념논쟁을 불붙이고 우리 사회적으로도 좌편향, 종북세력으로 색깔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크다"며 "국정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동영상도 떠돌아다니고 있어 시국을 어떻게 진단해야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책으로 "우리들의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나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고 옭아맬 일은 아니다"며 "이런 논쟁이 점점 격화되고 좌편향 내지는 색깔 공세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개의치 않고 교육철학이나 신념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것이지만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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