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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해양로봇'이 北잠수함 탐지할 날 곧 온다…軍 오늘 설명회

실험통해 무인해양로봇 전력화 가능성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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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수중드론. © AFP=뉴스1
미 해군의 수중드론. © AFP=뉴스1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 개발을 추진하며 도발 위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이 '무인해양로봇'을 이용한 북한 잠수함 탐지 가능성을 실험한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후 2시 국방용산컨퍼런스룸 3층에서 국내 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중무인탐사체(웨이브 글라이더)의 잠수함 탐지능력 확인' 실험 설명회를 개최한다.

합참은 미래 수중 전장감시를 위한 요구능력 도출의 일환으로 무인해양로봇인 수중무인탐사체(Wave Glider)의 잠수함 탐지능력을 확인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합참은 구체적인 실험 안내, 참가기관 선정방법, 실험절차 등을 소개한다. 실험은 관련 기술을 가진 기관이나 기업에게 실기동실험(기술시범)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다.

추후 실시될 실제 실험은 정해진 방향과 속력으로 움직이는 '잠수함 음원 발생장치'를 가동하면, 잠수함 탐지 센서를 장착한 수중무인탐사체가 이를 탐지해 송신하는 과정을 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중무인탐사체에 대한 연구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수중무인탐사체를 이용해 울릉도 해역의 해저지형 시범 조사에 돌입했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태풍 감시용 무인자율운행 선박을 이용해 태풍을 직접 관측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군사적으로도 이미 지난해 중국이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 공해에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을 나포했다가 미국에 반환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무인해양로봇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합참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무인해양로봇의 전력화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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