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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최순실·안종범 의사결정…재단 이사회는 껍데기"

"직접적 지시는 최·안…결국 청와대"

[편집자주]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에서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1차 공개변론에서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의 주요 의사결정을 했기 때문에 재단 이사회는 유명무실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1회 변론기일에서 K스포츠재단에서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영향력에 관해 진술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최순실과 안종범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이 되면 집행한 것처럼 진술했는데 재단 이사회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씨는 "대단히 표현하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냥 껍데기였다"고 답했다.

강 재판관이 "재단에 대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의 자금 출연을 청와대가 조직했다고 했는데, 출자는 기업이 하고 재단운영은 청와대가 맡았다고 이해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씨는 "광의로 보면 직접적 지시는 회장(최순실)과 안 전 수석 두분이지만 결국은 (청와대 지시였다)"이라고 답했다.

그는 "회장은 아무런 직책이 없는 분인데 그분 이야기가 어떻게 청와대나 안 전 수석하고 같은 것으로 봤냐"는 질문에 "저도 그점에서 의아했다"며 "지난해 5월 최씨가 누군지 알고 난 뒤 확실히 (청와대가 재단운영을 맡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과 안 전 수석이 불과 하루이틀 시차를 두고 같은 말을 하니 (최순실의 의사결정에) 청와대 의중이 실렸다고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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