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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수업 끝난 직후 수영장 천장 '와르르'

인천학생수영장 스펀지 단열재 무너져…28명 대피

[편집자주]

무너진 수영장 천장 단열재. (독자제공) 2017.2.20/뉴스1 © News1
무너진 수영장 천장 단열재. (독자제공) 2017.2.20/뉴스1 © News1

인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천장 내장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학생 28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인천 남동소방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옆 인천시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붕괴했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오전 수영수업을 마치고 수영장 옆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중이었다.

천장이 무너지자 탈의실에 있던 동인천중 11명, 상인천중 6명, 구월서초 8명, 상아초 3명 등 학생 28명이 곧바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학생들이 오전 수업을 끝내고 탈의실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간 지 5분 만에 수영장 천장이 갑자기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수영장은 인천 지역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시교육청은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수영장은 인천 시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동인천중학교 용지 내에 있지만 이 학교 전용 시설은 아니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수영장은 연면적 1553㎡ 규모로 지난해 8월 천장 1292㎡에 걸쳐 단열재를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소방당국과 시교육청은 당시 교체한 단열재인 스펀지 재질에 습기가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단열재는 두께 90㎝의 스펀지를 경량 판넬로 감싼 형태였다”며 “이 스펀지에 습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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