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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나가는 건달이야" 금품갈취…폭력배 23명 검거

보호비·술값 명목 1200만원 뜯어내 유흥비 탕진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 송파구 가락동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 분쟁현장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한 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배 23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로 검거해 이중 임모씨(35·무직) 등 3명을 구속하고 최모씨(47)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유흥주점과 과일가게 등 9곳을 상대로 보호비, 술값 명목으로 17회에 걸쳐 12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5월 경기 광주의 한 납골당의 운영권 분쟁현장에 개입해 한 달여 간 경비용역 중 납골당 장악 문제로 반대 측 용역 2명을 집단폭행해 전치 7주의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폭력배의 지인과 다퉜다는 이유로 후배와 함께 상대방을 찾아가 폭행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조폭'임을 스스럼없이 과시하면서 여성이 운영하는 유흥주점만을 골라 보호비를 요구하고 술값을 내지 않는 방법으로 갈취했다.

또한 '보호협회'를 결성해 다른 지역 보도업체와 폭력배들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빼앗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조직원 중 한 명을 추가로 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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