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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헌재 탄핵 인용되면 승복 못한다" (종합)

"반헌법적 인민재판…국민 들고 일어서야"
"언론 편파왜곡 조작보도 사태 촉발" 강조

[편집자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13일 이전에 판결을 내린다면 국민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에서 열린 '탄핵 기각 충북 태극기 2차 집회'에서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각하하지 않고 인용한다면 태극기, 자유민주주의 세력은 모두가 총궐기해서 헌법 재판소를 타도해야한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박대통령 덕택에 충청도에서 당선된 그 자들이, 박 대통령이 상상할 수 없는 정치적 시련에 날벼락을 맞고 있을 때 단 한명도 (박대통령을)지켜야 된다고 나서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쥐새끼처럼 도망가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밑에 줄을 섰다가 이번에 헛발질을 한 것”이라며 “충청도 국회의원들을 반드시 응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도망간 김무성, 유승민, 주호영 이들이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탄핵이 가능했겠냐”며 “새누리당에서 도망가서 바른정당 만든 저런 인간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있으면서도 탄핵에 찬성표 던진 30여명의 그 인간 쓰레기들 때문에 박대통령이 이런 엄청난 탄핵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대변인은 이날 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헌재가 각하든 기각이든 하지 않으면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조차 끝나지 않고, 졸속 중간수사 결과만을 놓고 국회가 탄핵을 의결한 것은 그걸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마디로 헌법 위반이고, 법률과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언론의 선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언론의 편파왜곡 조작보도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7.3.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7.3.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그는 헌재 탄핵 결정을 어떻게 예상하냐고 질문에는 “헌법재판소장(박한철)이 없고, 그 다음에 헌재 재판관(이정미)이 퇴임한다. 그런 헌법 구성원의 임기문제를 갖고,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판가름하는 날짜를 정하는 것은 이것 자체로 헌법위배”라고 못박았다.

때문에 “각하해야 옳고, 각하든 기각이든 하지 않으면 나 윤창중은 승복하지 않겠다. 승복할 수 없다. 그것을 호소하기 위해 (청주에)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관련해서는 “하나의 기적이다. 기적이고 한반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법치 자유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마녀사냥' '인민재판' 편파왜곡' '조작보도' '졸속수사' 등 자극적인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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