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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유승민, 지지율 하락에 대안 고심…탄핵後 기대

이번주 주택 공약을 마지막으로 정책 공약 마무리
탄핵 이후 정국 수습 방안 마련하는 등 숨 고르기

[편집자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5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3.0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5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3.0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그나마 두각을 드러냈던 유 의원의 지지율은 한국 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월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까지 떨어졌다.

유 의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며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초조함이 감돌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르면 이번주 중 판결 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지만 유 의원의 지지율을은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이기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 의원은 얼마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보수의 안방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를 찾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유 의원 지지율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이라는 다소 모호한 전략이 작용했다고 보고있다.

박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해 민심이 '진보'와'보수'로 양분된 상황에서 유 의원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책이 오히려 양측 모두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 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전혀 굽힐 생각은 없다. 

앞서 그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보수정치가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금이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라며 "굳건한 국가안보,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서 당당히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 의원은 탄핵 판결이 예상되는 이번주 공식일정을 최대한 자제하며 탄핵 이후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캠프측 관계자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번주 주택 공약 발표를 마지막으로 탄핵 이후 정국 수습 방안 마련에 돌입한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곧바로 대선 국면에 돌입하는 만큼 정책 공약 등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번주 내로 정책을 마무리 짓고, 탄핵 결정 이후에는 '정치'를 통해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반(反)문재인의 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과 후보 단일화 방안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정책을 가다듬는 것 외에 무엇을 더 하겠다고 하는 것도 어렵다"며 "박 대통령 탄핵 결정과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선출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에 대한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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