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靑,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앞두고 "정치 특검…끝까지 여론전"

특검 발표 이후 유영하 변호사 중심 반박 전망

[편집자주]

© News1 박지혜 기자
© News1 박지혜 기자

청와대는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끝까지 여론전을 펼친다"면서 불쾌감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특검이 오늘 발표 날까지 그렇게 여러 개를 흘렸다"며 "정치 특검이라는 것을 티를 낸다. 끝까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국정 농단 의혹 사건에 관한 지난 90일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청와대는 발표 내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헌재 선고가 이르면 오는 10일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청와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도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특검이 이를 예고한 직후부터 정치적이라고 반발해왔다. 특검이 지난달 28일 수사를 마무리했으면서 수사 발표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시점으로 뒤늦게 잡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특검이 박 대통령과 관련한 피의 사실을 알려 헌재 선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수사 결과 발표 일정을 계획하고도 지난 3일 기자 간담회를 따로 가진 것도 문제 삼았다.

특히 특검 발표 하루 전인 전날(5일)에도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미르·K(케이)스포츠재단 실질 운영 의혹 △최씨의 박 대통령 삼성동 사저 매입 대금과 의상비대 대납 의혹 등 공소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또한 한국일보는 이날 특검발(發)로 청와대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친박(親박근혜) 보수 단체 대표들과 수시로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특검 발표에 맞서 박 대통령 측은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청와대 역시 필요할 경우 대응할 방침이다.

친박계 의원들도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여당인 자유한국당의 김진태·강효상·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사실공표죄를 들어 특검에 수사 결과 발표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