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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박기원 '아트바젤 홍콩'서 신작 선보인다

인사이트 부문서 '소멸과 탄생의 공간' 전시

[편집자주]

Ruin, 2017, black dyed wooden paper, variable dimension (313아트프로젝트 제공) © News1
Ruin, 2017, black dyed wooden paper, variable dimension (313아트프로젝트 제공) © News1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인 설치미술가 박기원이 313아트프로젝트와 함께 23~25일 개최되는 '아트바젤 홍콩' 인사이트 부문에 참가해 설치 및 회화 신작 '소멸과 탄생의 공간'을 선보인다.

20일 313아트프로젝트에 따르면, 박기원 작가의 전시 부스는 먹물로 채색된 무늬목으로 바닥과 벽을 감싸는 형태의 설치 작품 '파멸'(Ruin)과 작가의 대표적인 회화 시리즈 '넓이'(Width)로 구성된다.

'파멸'은 검은색 무늬목을 사용해 공간 전체가 타서 재가 돼 버린 듯한 느낌으로 연출된다. 가장 근본적인 깊이 만이 남아있는 텅 빈 공간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이다. 검은 먹물을 입히고 말린 상태의 무늬목은 모든 것이 사라져 아무것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제로'의 상태를 재현한다.  

이 같은 설치 작품 위로 다양한 붉은 색채를 띠는 '넓이' 시리즈가 전시된다. 2005년부터 시작된 박기원의 회화 연작은 장소의 여백과 원형성에 대한 관심을 평면 위에 구현하고 있다.

313아트프로젝트 측은 "모든 것이 소멸된 공간 속에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불러 일으키는 설치·회화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의 숭고한 탄생, 그리고 성숙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아트바젤 홍콩이 21~22일 VIP 개막을 시작으로 25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총 34개 국가의 241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까지 9개 갤러리가 '갤러리즈' 부문에 부스를 낸다. 이 중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 리안갤러리는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트' 부문에도 참여한다.

Width 31, 2016, Oil on canvas, 162 x 130.5 cm (313아트프로젝트 제공) © News1
Width 31, 2016, Oil on canvas, 162 x 130.5 cm (313아트프로젝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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