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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책으로 文-安과 차별화…'호남 35%득표' 올인

호남 공약 제시…"광주항쟁 정신 부합 후보" 강조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2017.3.2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2017.3.2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호남 지역 순회투표 경선을 사흘 앞둔 24일 호남 민심 공략에 올인한다.

이 시장 측은 특히 25일부터 이틀간 호남지역 선거인단 ARS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호남 올인' 전략을 펴 왔다.

이 시장은 특히 'Again 2002, 또 하나의 기적 이재명이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성남시정을 이끌어오면서 보였던 정책 집행능력을 부각시키며 호남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문재인, 안희정 후보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행보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지역협력실 신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전면 재검토 △국제기구 전북 설치 등 호남지역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한 뒤 오후엔 잠시 서울로 올라와 한국노총 대표자대회 축사를 한 뒤 다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23일에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인권 담당 UN기구 유치 △5·18 광주민주화정신 헌법 전문 수록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지정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따른 '제2 쌍용차사태'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광주·전남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공식·비공식 일정을 통해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며 오는 27일 호남 순회투표일까지 막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측 한 핵심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드러난 문재인 후보의 인식과 그 주변에 있는 기득권자들과의 대연정, 적폐청산 대상과의 대연정을 외치는 안희정 후보와 대비되는 이 후보만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핵심의원은 "이 후보는 적폐청산과 공정국가를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이자,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과 2017년 촛불민심과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선두인 문 전 대표와 격차를 줄이거나, 앞지를 수 있다면 '어게인 2002'를 내세워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경선과 같은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민심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당초 30% 정도 득표를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35%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 정도의 득표에 성공한다면 문 후보의 과반 저지와 압도적 2위 달성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7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 안 후보의 대연정 공약에 대한 공세와 함께 세월호 인양과 맞물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문·안 후보를 상대로 각을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27일까지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온라인은 물론 호남 지역을 샅샅이 훑어 바닥정서를 끌어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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