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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올해 韓 성장률 전망 2.5%로 0.2%p 상향

"탄핵·대선·사드 3각 파도 속 수출호조 + 추경"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주목…사드·환율·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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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17.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 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17.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 경제가 탄핵·대선·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국내외 정치 변수에 흔들리는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고 바클레이즈증권이 27일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이전 크게 위축된 소비심리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 문재인과 안희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33%와 18%(3월14일 갤럽)로 1~2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무응답·부동층도 18%에 달한다.

이번 대선은 당선 직후부터 바로 새 대통령의 업무가 시작된다. 탄핵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치공백을 바로 메꿀 수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성장률에 직접 타격을 입힐 요인이다. 관광에 국한한 경우 성장률 감소폭이 0.24%p~0.29%p 수준일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추산했다. 반면 지난해 대(對) 중국 전자중간재 부품 수출액은 약 90조원으로 대미 수출액 11조원을 크게 웃돈다. 계속 주목해야할 이유이다.

바클레이즈는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차기 대통령도 사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60세이상 노년층에서 사드 찬성 응답률이 73%까지 높아졌다(아산정책연구원).

이와관련, 다음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될 트럼프-시진핑 정상 회담은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이다. 사드, 미중 교역, 환율 등 한국에 민감한 주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한국의 수출 경기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전망했다. 선거 이후 연 20조원 규모의 추경 가능성을 더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를 2.5%로 종전대비 0.2%p 상향 조정했다. 물론, 대통령의 정치 성향에 따라 인프라와 복지 중 추경의 주력 사용처가 달라질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각각 1.9%와 2.0%로 유지했다. 분기별로 올 상반기 1.9%에 이어 기저효과로 3분기중 2.1%까지 오르다 4분기 1.8%로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달러/원은 올해 1220원으로 내년은 1170원으로 전망했다.

내수·고용 침체에도 불구하고 목표 물가(2%) 근접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1.25%)를 더 인하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한은의 금리동결 속 경기부양은 재정의 추경에 의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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