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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11% 줄어 또 '역대 최저'…年 40만 붕괴 조짐

2017년 1월 인구동향…17년새 2만6000명 줄어

[편집자주]

 
 

1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연초부터 출생아 수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대로 갈 경우 지난해 겨우 유지했던 연간 출생아 수 40만선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51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400명(-11.1%) 감소했다.

이는 월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규모의 출생아 숫자다. 또 지난해 1월 출생아 수(3만9500명)가 통계작성 이후 16년만에 3만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3만명 선에 머물게 됐다.

특히 과거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조성됐던 2000년 1월과 비교하면 출생아 수 감소의 심각성은 더하다.

2000년 1월 출생아 수는 6만1229명으로 올 1월보다 1.7배나 많았다. 반대로 보자면 17년전보다 올 1월에 2만6129명(43%)의 신생아가 덜 태어난 셈이다.

출생아 수의 경우 통상 1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후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 40만명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만2100명 감소한 40만6300명으로 가까스로 40만명에 턱걸이하며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출생아 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혼인건수는 1월 2만3900건을 기록하며 예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1월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00건 감소했으며 1월 사망자 수는 2만5900명으로 같은 기간 12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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