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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석된 원석…김원석, 4안타 3타점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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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원석.(한화 제공)© News1
한화 이글스 김원석.(한화 제공)© News1

보석이 돼 가고 있는 원석이다. '육성선수 출신' 한화 이글스의 김원석(28)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원석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안타와 3타점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김원석을 앞세워 한화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두산을 6-5로 따돌리고 전날 개막전 0-3 영패를 설욕했다. 한화와 두산 모두 1승1패.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원석은 1-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4-4 동점이던 8회초에는 점수와 이어지진 않았지만 중전안타를 때렸다.

백미는 연장 11회초였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원석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의 6-5 승리와 직결된 한 방이었다.

김원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돼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육성선수로 다시 독수리 유니폼을 입게 됐고, 지난 2월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마침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 이용규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김원석을 이용규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공동 1위(3개)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시킨 김원석. 전날 개막전에서는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이날은 대폭발을 일으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원석에서 조금씩 보석에 가까워지고 있는 김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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