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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정의로운 통합시대 나갈 것"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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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정치권의 이른바 '반문(반문재인)·비문(비문재인)연대'에 대해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순회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저는 어떤 연대로 두렵지 않다. 저와 우리 당의 뒤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정의냐 불의냐의 선택이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의 선택이다.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선택이고,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개혁세력이냐 선택"이라면서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같이 하는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여야 한다.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 오직 미래를 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이 제주 4·3 69주기인 점을 거론, "제주에서 이념의 의미도 모르던 양민들이 이념의 무기에 희생당했다. 이념 때문에 갈라진 우리 조국은 그에 더해 지역이 갈리고, 세대가 갈리고, 정파로 갈리는 분열과 갈등과 대결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저는 선언한다"면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역사를 시작한다.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보다 앞서는 이념,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다.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 우리 마음과 머리에 남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찌꺼기까지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내 경쟁자였던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저와 경쟁한 세 동지의 가치도 다르지 않았다. 안희정의 통합 정신, 이재명의 정의로운 가치, 최성의 분권의지는 이제 저의 공약이자 우리의 기치"라고 말했다.

그는 "세 동지와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커다란 행운이었다.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면서 "세 동지가 미래의 지도자로 더 커갈 수 있게 제가 함께 하겠다. 민주당 정부가 다음, 또 다음을 책임지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가 반드시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국회의원 등을 향해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 다 같이 함께 해 달라. 함께 할 때 우리는 강하다"면서 "우리가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국민은 명령한다. 국민이 집권해야 정권교체다. 문재인이 그 명령을 받들어 국민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서 △경제와 안보 바로 세우기 △불공정·부정부패·불평등의 확실한 청산 △연대와 협력으로 통합의 새로운 질서 수립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영남·호남·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 △청년과 중년, 노년층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세대통합 대통령 △보수 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 △일자리를 반드시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 △깨끗해서 자랑스런 대통령, 공정해서 믿음직한 대통령, 따뜻해서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대한민국 영광의 시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위대한 여정을 오늘 시작한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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