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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 중심 선거, 광폭 영입"…선대위 어떻게 꾸려지나

[문재인 선출] 지난 대선 패인 '당-캠프 분리' 극복 주력

[편집자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선출되면서 향후 선거대책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질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 "저는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이제 본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사람들의 영입은 앞으로 더 광폭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매머드급 캠프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문 후보의 경선 캠프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차려진 실무 캠프에다 100여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정책공간 국민성장', 일자리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 등 다수의 정책 분야 조직과 더불어포럼 등 수개의 외곽조직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향후 당내에서 구성할 선대위와 경선 캠프를 어떻게 결합시키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는 매머드급 캠프가 꾸려지면서 본선에서도 당과 캠프가 분리됐던 게 대선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문 후보와 문 후보 캠프가 그간 본선은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점과 경쟁자였던 후보들과 '원팀'을 강조해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관건은 경쟁 후보였던 안희정·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을 얼마나 선대위에 합류시킬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학적 결합을 통한 온전한 선대위가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와는 이미 하나가 됐다. 아름다운 경선을 해주시고, 경선이 끝난 후에 함께 힘을 모아주신 3분 후보들과 지지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안희정·이재명·최성의 가치는 이제 저의 가치가 되고 민주당의 기치가 됐다. 그 분들의 정책 가운데 제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캠프에 함께했던 사람들도 선대위에서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후보가 TV토론회 등에서 경선 캠프 인사들에 대해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문 역할을 하러 오신 분들'이라고 얘기해 왔지 않느냐"며 "이는 본선은 당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문 후보의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문 후보의 '섀도캐비닛(shadow cabinet) 구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섀도캐비닛' 구상을 묻는 질문에 "섀도 캐비닛을 지금 말하는 것은 이르다. 지금 우리는 넓어지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 사람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질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던 사람 가운데서도 훌륭한 분들은 발탁될 것이다. 섀도캐비닛은 마지막 단계까지 사람을 충분히 넓히고 인재풀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당과 협의하고 후보자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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