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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시장 지각변동?…카카오·올레 약진에 T맵 아성 '흔들'

순이용자 1000만명인 T맵, 5개월새 300만으로 '급감'

[편집자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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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했던 내비업계 선두 T맵의 독주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5개월만에 T맵 이용자가 300만명 가까이 급감한데 반해, 카카오와 KT 올레내비의 이용자는 급증한 모습이다.

11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T맵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총 699만명으로 전월대비 70만명 줄었다.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는 300만명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7월 KT·LG유플러스 고객에게도 T맵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것. 무료 개방 100일만에 사용자수가 300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올초들어선 이 숫자의 이용자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카카오내비의 이용자는 꾸준히 상승해 3월들어 순이용자가 290만명에 이르렀다. 3위 사업자인 KT '올레내비' 역시 올초까지 이용자가 180만명에 불과했으나 3월들어 210만명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선 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3월 성수기를 맞이해 후발주자들이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는 내비 출시 1주년을 맞아 주유권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 또 도착 예정시간과 실제 도착시간이 5분 이상 차이나면 이를 보상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KT 역시 자사 회원들 대상으로 3월1일부터 내비 사용시,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용자의 충성도나 의존도가 높아 이용자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서비스로 이러한 반응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지난해말 T맵이 실시했던 대규모 이벤트의 효과가 제거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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