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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 공략'vs '텃밭다지기'… 첫날 유세 풍경 '5人5色'

文 대구서 첫 공식선거운동 시작, 安 호남 민심잡기
洪 텃밭 대구 방문, 劉·沈 수도권 공략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각당의 대선후보들이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22일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부터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인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각 후보별 유세 전략도 '텃밭 다지기'와 '취약지역 공략'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는 민주당 선거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경북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경북대 북문에서 가진 대구 유세에서 민주당 역사상 대구를 첫 유세지로 택한 것을 부각시키면서 "저는 이기는 대선 외에 통합으로 대구·부산·광주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구 유세에 이어 대전과 경기 수원 유세를 거쳐 서울 광화문에서 집중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현재 문재인과 안철수로 양분된 호남 민심을 자신에게 결집시키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보유하며 호남 제1당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호남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바탕으로 안풍(安風)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한데 이어 전북대학교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이 이깁니다' 광주 국민 승리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 장소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을 선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후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대선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방명록에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고 적었다.  

홍 후보는 이어 자유한국당 최대 지지기반인 TK 공략에 나선다. 안방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보수층의 결집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대구 최대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어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해 텃밭 지키기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인천-안산-수원-성남-잠실 등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 대구·경북인 탓에 수도권의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보수론을 통한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면서 수도권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실제 유 후보는 이날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갖고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작이었던 만큼 우리도 할 수 있다"며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 개혁을 추진할 후보와 정당은 유승민과 바른정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경기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하는데 이어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한다. 이후 성남 중앙시장과 잠실역에서 대대적인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역 출근 유세를 통해 "과감한 개혁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 한국노총 간담회와 대통령선거 출정식을 개최한데 이어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대선후보 초청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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