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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만표차' 터키 국민투표…"최대 250만표 조작 가능성"

유럽의회선거감시단, 날인 없는 투표용지 문제 있어
쿠르드족 투표 방해·중복 투표 등 '의혹 무성'

[편집자주]

터키 개헌 국민투표 용지. © AFP=뉴스1
터키 개헌 국민투표 용지. © AFP=뉴스1

138만표의 근소한 차로 통과된 터키 개헌 국민투표에서 최대 250만표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의회선거감시단 오스트리아 위원인 알레프 코룬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라디오에 출연해 "최대 250만표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은 (선관위 날인이 있는) 공식적인 투표 봉투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법에 반해 날인이 없는 봉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코룬은 또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는 마을인 디야르바키르에서 투표소로 가는 주민을 경찰이 방해하기도 하고, 두 번 투표한 사람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돌아다니기도 한다"며 "모두 입증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터키는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해 찬성 51.4%, 반대 48.6%로 통과됐다. 표차는 138만표에 불과하다.

그러나 터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찬반 득표차의 두 배가 넘는 300만장의 표가 날인 없는 투표용지였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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