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뉴스1 DB © News1 손형주 기자 |
정현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위·독일)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완파했다.
정현이 ATP투어 5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지난 16강전에서 랭킹 31위의 베테랑 필립 콜슈라이버(독일)를 무너뜨린 데 이어 강호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경기 후 정현은 ATP와의 인터뷰에서 "500시리즈 첫 8강이라 흥분된다. 모든 샷에 집중했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게 승리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8강전 상대는 클레이코트의 황제다. 나달은 16강전에서 케빈 앤더슨(66위·남아공)을 2-0(6-3 6-4)으로 물리쳤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50회(투어 통산 70회) 우승을 자랑하는데 지난 주 막을 내린 ATP투어 1000시리즈 몬테카를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대진이 확정되자 정현은 "어렸을 때 나달이나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치르는 게 꿈이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현은 역대 투어 대회에서 총 두 차례 8강에 올랐다. 첫 8강전은 2015년 9월 선전오픈이었다. 마지막 8강전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막을 내린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이었는데 이 대회는 모두 250시리즈였다. 당시 정현은 두 차례 모두 4강 진출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