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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청년일자리·비정규직 우선해결…최저임금 1만원"

전태일 다리 방문하려다 정리해고 노동자 점거에 장소 변경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제127주년 노동절(근로자의날)을 맞아 "청년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권은 계파 패권정치로 멍들어 있고, 경제계는 재벌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가 공생하는 기득권 체제에 국민이 있는가. 이들에게 노동자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 안철수는 계파 패권주의가 망쳐버린 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2000만 노동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5가지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월급이 대기업의 80%가 되도록 지원, 중소·벤처기업을 대기업으로 육성,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채용 원칙 및 비정규직 남용 억제, 임금 격차 해소 및 차별 해소를 약속했다.

또한 임기 내 매년 10% 이상씩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1만원 이상 달성과 노동시간 연 1800시간대로 감축,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 주 12시간 한도로 정할 수 있는 연장 노동시간 단축, 근무종료 후 근무개시까지 최소 11시간 연속으로 휴식할 권리 보장, 초과근무관행 개선과 교대제 개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 노동자와 사용자가 될 청소년들에게 노동기본권에 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해 반영하고, 취업하기 전에 반드시 노동교육이 선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는 전태일 열사가 왜 분신을 했는지, 우리 아이들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우선하는 일터 만들겠다"며 "병원신고제 도입 등으로 산재 은폐를 근절하고, 사내 하청 산재 예방 및 중대재해 발생 시 원청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일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찾아 전태일 동상에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이 같은 메시지를 내려고 했지만 정리해고 노동자 등이 현장을 점거한 탓에 행사 장소를 당사로 변경했다.

이 행사에서는 전태일이 분신했던 나이와 같은 22세의 남윤환씨가 노동현안 문제 등에 대한 요구안과 편지, 노동법전 등을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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