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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가짜뉴스 게시…제천시의장 ‘제2의 신연희되나’

김정문, SNS에 비방폭로 글 올렸다 삭제 논란
민주당 “명백한 허위 글”…선관위에 고발 조치

[편집자주]

김정문 제천시의장이 올렸다 삭제한  SNS글. © News1

충북의 한 기초의회 의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유포해 고발조치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선대위는 1일 김정문 제천시의장(자유한국당)을 SNS에 문재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도선관위에 제보 및 고발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앙당 법률팀도 사실관계를 확인후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 충북선대위가 공개한 김 의장 페이스북 글은 “이제 문재인은 정계를 떠남은 물론, 사형에 해당되는 범죄가 터졌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도우셨다. 들어보시라”는 섬뜩한 내용이다.

이 글은 '드디어 터져야 할 것이 확 터졌습니다. 문재인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동영상'이라는 등의 내용과 함께 유튜브 주소 동영상이 링크됐다.

게시물은 이날 오전 6시43분 올라왔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의장은 이 글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산하 여성아카데미 정모 회장의 폭로”라며 “정회장은 이희호씨와 오랜 친분으로 이 여사가 마음이 상할까봐 갈등했지만 국가를 위해 폭로하기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비리 동영상을 보시고, 애국하는 각오로 주위 분들에게 20명씩 보내 달라”는 당부도 담겼다.

김 의장의 SNS를 통한 문 후보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장은 지난 4월19일 SNS에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도 “이유 불문 퍼 날라 주세요.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작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라며 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다.

캡처 화면에는 “가짜뉴스를 의장님이 이렇게 퍼나르시면 제천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신뢰하겠냐. 의장님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이냐. 삭제하지 않으면 고발조치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신 강남구청장은 민주당 문 후보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비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인물이다.

김 의장은 앞서 17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꼭두각시로 묘사하며 '위장 보수'임을 주장하는 만평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직접 쓴 게 아니라 공유 받은 글을 실수로 올렸다 삭제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민주당 충북도당으로부터 신고를 받았다”며 “기사의 허위성 조사 등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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