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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거의' 따라잡았나…헷갈리는 여론조사

조사기관마다 수치 달라…캠프조차 '헷갈려'

[편집자주]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조사 기관마다 수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날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19.1%, 홍 후보 14.9%였다. 이들의 격차는 4.2%포인트 차였다. (95% 신뢰수준에 ±1.8%p, 응답률 28%)

또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안 후보 23.0%, 홍 후보 17.4%로 5.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6.2%)

E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안 후보 23.4%, 홍 후보 14.4%였다. 이들의 격차는 9.0%포인트 차였다.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7.6%)

안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는 4.2%~9.0%포인트 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안·홍 후보는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으며 KSOI 조사만 오차범위 내였다.

[그래픽]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비교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그래픽]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비교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이처럼 여론조사 수치가 제각각인 것은 질문방식, 여론조사 방법 등이 서로 다른 탓이다.

질문 방식은 후보들을 무작위로 불러주지 않고 정당이나 기호순으로 질문을 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해선 유선 전화와 무선 전화의 배분 비율이나 면접조사 방식인지 아니면 자동응답 ARS 방식인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들 조사와 달리 안·홍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인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 지난달 29~30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 19.2%, 홍 후보 17.4%로 이들의 격차는 불과 1.8%포인트였다.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8.5%)

이 같은 조사 결과로 유권자는 물론 선거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 측도 헷갈려하고 있다.

특히, 각 대선후보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하기도 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밴드왜건' 효과(승산 있는 쪽에 투표자가 몰리는 현상)나 '언더독' 효과(약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선거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인 여론조사마저 정확한 판세 분석이 안되는 가운데 오는 3일부터는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없기에 대선 판세는 조만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각 업체의 여론조사 방식과 결과 등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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