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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있는 풍경' 그리는 김명식 화가 "집은 행복의 근원"

가정의달 5월 맞아 선화랑 개인전…'이스트 사이드' 시리즈 신작 공개

[편집자주]

East Side17-R01 40.9X31.8cm Oil on canvas, 2017(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R01 40.9X31.8cm Oil on canvas, 2017(선화랑 제공) © News1


"집은 모든 행복의 출발점입니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집이 있는 풍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명식 작가(68)가 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작가는 2015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한 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새로 마련한 작업실에서 진정한 전업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김명식 작가가 집이 있는 풍경 시리즈 등 신작과 근작 40여 점으로 오는 10일부터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1990년대 작가가 지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배경으로 고덕공의 옛 이름을 딴 '고데기'(高德里) 연작을 비롯해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 교환교수 시절 시작한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리즈 등, 색채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풍경화를 그려 왔다.

김명식 작가. © News1
김명식 작가. © News1


작가에게 집이 있는 풍경화는 곧 사람을 그린 초상화와 같다. 흰색 집, 노란색 집, 검은색 집 등 색색의 집들은 피부색도 성격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의 얼굴 모습이다. "작가로서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뉴욕행이었어요. 어느날 우연찮게 전철 창 밖을 보는데 백인, 흑인, 황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집'과 겹쳐져 보이는 거예요. 그 길로 화실에 돌아가 집을 사람을 연결시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이렇게 탄생한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은 생각과 이념의 차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야 할 이상향을 담고 있다.

정년 퇴직 후 아들, 며느리, 손주까지 3대가 모여 용인 전원생활을 시작한 작가는 "주인없는 뒷산 소나무에서 나는 향이 너무 좋다"며 "청정지역, 1급수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도롱뇽도 집 근처에서 수시로 본다"고 전원생활을 통한 충만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학교라는 조직에 구속돼 있었는데, 퇴직을 하고 나니 비로소 자유를 찾은 것 같다"며 "다시 젊어지는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전시에서 발표한 신작들에서는 30여 년 전 젊은 시절에 보여줬던 강렬한 원색과 추상표현주의적인 강렬함과 자유분방함이 되살아났다는 평도 나왔다. 원혜경 선화랑 대표는 "이전 작품에서는 집이 메인 모티프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는 색채가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전시는 23일까지. 문의 (02)734-0458

East Side Story J-08 162.2x130.3cm Oil on canvas 2016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 Story J-08 162.2x130.3cm Oil on canvas 2016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MP01, 162.2X130.3cm, Oil on canvas, 2017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MP01, 162.2X130.3cm, Oil on canvas, 2017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H03, 31.8X31.8cm, Oil on canvas, 2017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H03, 31.8X31.8cm, Oil on canvas, 2017 (선화랑 제공) © News1


East Side17-GN01, 45.5x45.5cm, Oil on canvas2017, (선화랑 제공)© News1
East Side17-GN01, 45.5x45.5cm, Oil on canvas2017, (선화랑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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