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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선주자 발언 '팩트체크'…절반 이상 '거짓'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거짓비율 1위

[편집자주]

.2017.5.8/뉴스1
.2017.5.8/뉴스1

19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5명의 유력 대선후보가 TV 토론회와 유세에서 한 발언 중 절반 이상은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개설한 SNU팩트체크센터는 지난 대선 동안 16개 언론사와 함께 유력 대선후보들의 발언을 팩트체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3월29일부터 대선 전날인 8일까지 진행됐으며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후보자들의 발언 등을 '거짓' '대체로 거짓' '사실 반 거짓 반' '대체로 사실' '사실' '평가유보' 등 6가지 척도로 검증했다.

SNU팩트체크센터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와 관련한 총 144개 이슈에서 177건의 발언, 입장 등에 대해 팩트체크가 진행됐으며 이중 88건(49.7%)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나타났다. 또 '사실' 또는 '대체로 사실'은 39건(22%), '사실 반 거짓 반'은 39건(22%)로 조사됐다. 

또 유력 대선후보들이 TV토론회나 유세에서 한 발언 120건 중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은 66건(55%)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살펴보면 거짓발언 비율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47건의 발언 중 31건(66%)가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조사됐으며, '대체로 사실' 또는 '사실'은 5건(10.6%)으로 집계됐다.

홍 후보의 발언 중 거짓으로 분류된 것은 "하천의 녹조현상이 하수유입과 기후변화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가 (재벌에게서) 800억원을 받았다" "미·일 방위조약은 전쟁이 나면 미국이 자동개입하지만 한·미 조약은 아니다" 등으로 나타났다.

거짓발언 비율이 그 다음으로 높은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20건의 발언 중 13건(65%)이 '거짓', '대체로 거짓'으로 분류됐다. '대체로 사실'이나 '사실'은 2건(10%)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발언 중 거짓으로 조사된 것은 "집권하면 장관들 사표부터 받겠다. 차관 체제로 국무회의를 진행하겠다", "문재인 후보 아들, 5급 공무원에 특채", "국가 간 합의 뒤 사드 입장이 바뀌었다" 등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한 33건 발언 중 '거짓', '대체로 거짓'으로 분류된 것은 15건(45.5%)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사실', '사실'은 5건(15.2%)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 중 '거짓'으로 검증된 것은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LTE 기지국 등 통신망과 관련된 설비투자는 이미 끝났으니 기본료는 필요 없다" 등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검증된 6개 발언 중 '거짓'은 없고 '대체로 거짓'이 3건(50%)으로 집계됐다. '사실'은 없었지만 '대체로 사실'이 2건으로 33.3%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다섯 후보 중 거짓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의 경우 '거짓', '대체로 거짓'으로 검증된 발언이 4건(28.6%)으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사실', '사실'은 5건(35.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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