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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삼진쇼' 오승환, 1⅓이닝 4K 완벽투…추신수, 통산 2000루타(종합)

김현수, 우완 선발에도 결장…팀은 완봉패

[편집자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 AFP=News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 AFP=News1
'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삼진쇼를 벌이며 철벽 마무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통산 2000루타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벤치만 지킨 건 아쉬웠다.

오승환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⅓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2에서 3.13(23이닝 8자책)으로 낮아졌다.

1-1 동점이던 1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승환이 호출됐다. 오승환은 첫 상대 코리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상대할 땐 포수 몰리나의 견제실책과 무관심 도루가 이어져 2, 3루의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그랜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12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완벽한 피칭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코디 벨링저, 아드리안 곤잘레스, 크리스 테일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11회말부터 시작해 4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13회초 대타 그렉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오승환이 내려간 뒤 13회말 조나단 브록스톤이 등판해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볼넷, 로간 포사이드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의 1-2 패배.

세인트루이스는 22승2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27승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하며 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뉴스1 DB © AFP=News1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추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57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추신수는 2루타 한 개와 단타 한 개로 3개의 루타를 추가해 개인통산 2001루타를 기록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래 12년만의 대업으로, 이는 역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5회초 2000루타를 달성했다. 그는 2사 1루에서 좌익수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개인통산 2000루타를 채웠다. 이 안타로 1루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3-9로 뒤진 7회초 무사 1,2루에서 추신수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앤드루스의 병살타가 나와 스코어는 5-9가 됐다. 이후 추신수는 9회에도 타석에 나섰지만 범타로 물러났고 팀은 끝내 6-11로 패했다. 

텍사스는 24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2연승의 보스턴은 23승2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마크했다.

한편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김현수는 벤치에 머물렀다.

이날 미네소타는 우완 선발 어빈 산타나를 내세웠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트레이 만치니가 7번 좌익수, 세스 스미스가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지난 20~21일 선발, 22~23일엔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최근 4경기(2경기 선발)에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이날은 벤치를 지켜야했다. 이날까지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6(55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이다.

김현수의 결장 속에 팀은 0-2 완봉패를 당했다. 미네소타 산타나는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2패)을 달성했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딜런 번디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3패(5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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