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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원전·석탄 없는 100% 재생에너지 시대 열겠다"

2017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 특별연설서 밝혀
"원전하나줄이기 전국화하면 원전 14기 대체효과"

[편집자주]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열린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에서 특별연설하고 있다.(서울시 제공)2017.5.31©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열린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에서 특별연설하고 있다.(서울시 제공)2017.5.31©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를 선언하고 '원전 하나 줄이기' 프로젝트의 전국화를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 특별연설에서 "(원전하나 줄이기 시작 5년을 맞아) 이제 다시 새로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며 "원전과 석탄의 시대를 완전히 벗어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시대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스마트한 에너지’와 ‘100%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로 나가자"며 "이 길은 ‘가도 좋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원전과 석탄 중심의 낡은 에너지정책과 제도를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충청남도, 제주도와 함께 한 ‘지역에너지전환’ 선언, 삼척·밀양·경주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에 이어 원전하나줄이기 매뉴얼을 다른 지방정부에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만약 원전하나줄이기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면 원전 14기, 화력발전소 31기를 대체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지방정부와 연대해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스마트에너지 서비스와 100%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녹색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제도적인 장벽 때문에 에너지효율기술이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다"며 "서울시는 이 분야 기술과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에너지저소비 사회를 만들고, 에너지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가 만든 가장 큰 성과는 ‘에너지 주권을 자각한 에너지 시민의 탄생’"이라며 "자치구와 협력해 지역에너지센터를 구축하고 서울시 전체를 ‘에너지전환 생태계’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는 이날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성과와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서울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으로 2014년 6월까지 원전 1기 분량의 에너지인 200만 TOE(석유환산톤)를 감축했고 2020년까지 원전 2기 분인 400만TOE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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